민주당 핵심 요직 ‘이재명의 사람들’로 전면 배치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1-11-25 16:16:1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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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주요 당직자 일괄사퇴 하루만인 25일 자신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하며 당 쇄신에 측근 활용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각각 임명한다는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새로 설치된 정당혁신추진위(혁신위) 위원장에는 장경태 의원을 기용했다.

당의 살림살이(사무총장)와 선거 전략·정무(전략기획위원장), 쇄신(혁신위원장)을 담당할 요직을 서둘러 채운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후보와 같이 오래 호흡하고 후보의 여러 뜻을 아는 사람이 중용되는 게 필요하다는 게 당 대표와 후보의 견해”라며 “국민의 뜻에 따라 선대위를 유능하고 기동력있게 쇄신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이번 인선으로 후보와 선대위, 당의 유기적 연관과 의사결정의 단순 신속화, 기동성 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의 핵심은 ‘이재명의 사람들’ 전면 배치로 해석된다.

김영진, 강훈식 의원은 이 후보 측근으로 선대위에서도 각각 총무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가 친정체제를 강화해 당과 선대위의 유기적 운영과 당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가 읽힌다.

당 사무총장은 당의 예산집행 및 조직관리 등 주요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선대위 총무본부장도 겸하고 있다.

이런 요직에 임명된 김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이 후보 측근 그룹인 ‘7인회’의 핵심 멤버이며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를 도왔던 후보의 최측근 인사다.

김 의원 임명으로 이 후보의 당과 선대위 장악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또 전략기획위원장에 내정된 강 의원은 당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사로, 2018년 전략기획위원장을 역임하고 이번 대선경선기획단장을 맡은 바 있다.

쇄신 작업 일환으로 당 혁신기구를 새로 설치하는 작업도 마쳤다.

주목할 대목은 주로 당 중진 몫이었던 혁신위원장 자리에 30대 초선을 내세운 것이다.

장 의원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정치를 시작해 대학생위원장, 청년위원장을 거쳐 국회에 입성했다.

이처럼 당의 살림살이와 전략을 담당할 핵심 요직에 측근을 기용함으로써 ‘이재명의 민주당’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코로나19 이후 유지하던 백발에서 벗어나 회색빛이 감도는 흑발로 염색하기도 했다.

쇄신에 대한 완강한 의지인 동시에 자칫 ‘독선’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이미지를 보완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비해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지적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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