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감독의 조언 "롯데, FA 포수 반드시 영입하라"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11-25 16:08:0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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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KBO리그서 가장 오래 된 역사를 지닌 팀인 만큼 거쳐간 감독들도 많다.

그 중 한 명이 전화를 걸어왔다. 괜한 간섭으로 느낄 수 있어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스토브리그를 맞이하는 롯데에 꼭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고 했다.

그가 한 조언은 "이번 스토브리그서 꼭 FA 포수를 잡아라"였다.

A 전 감독은 "롯데는 내년 시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갖고 있다. 손아섭 정훈 등 내부 FA 단속을 잘 하고 외국인 선수만 성공적으로 영입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불펜이 안정적으로 구축됐고 토종 선발 자원도 확보했다. 이대호의 은퇴 시즌이라는 의미도 더해져 선수들의 결속력 또한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안방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A 전 감독은 "우승을 하는 팀에는 반드시 좋은 포수가 있다. 좋은 포수 없이 우승하는 팀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제대로 된 포수가 안방을 차지하고 있어야 팀도 성장하고 좋은 기회도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NC가 양의지를 영입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고 장성우를 보유한 KT가 그 뒤를 이은 것이 좋은 예다. 냉정하게 평가해 현재 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포수로는 우승을 꿈꾸기 어렵다. 좀 더 수준 있는 포수가 필요하다. 다행히 FA 시장에 좋은 포수들이 많이 나왔다.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트레이드로는 특급 포수를 데려오기 어렵다. 어떤 팀도 주전 포수를 쉽게 내주려 하지 않는다. FA 시장에 좋은 포수들이 풀렸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말고 영입전에 뛰어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지적대로 롯데는 확실한 주전 포수를 보유하지 못한 팀이다. 서튼 감독 부임 이후엔 지성준이 기회를 많이 얻었고 안중열이 시즌 중 합류하며 마스크를 많이 썼다. 하지만 무게감에서 확실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투수 구성을 갖고 있는 롯데지만 투수력이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지는 못했다. 안방 부실이 그 원인이라고 A 전 감독은 지적했다.

이번 FA 시장엔 수준급 포수가 많이 풀린다.

일단 강민호(36)가 나온다. 강민호는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기는 하지만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을 쌓은 포수다. 우승 경험이 없다는 흠은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은 적지 않게 보유하고 있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롯데에서 강민호의 경험은 투수들의 능력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공.수에 걸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재훈(32)은 한화에 없어선 안될 존재로 자리 매김 했다. 포수로서 블로킹이나 플레이밍, 투수 리드 등도 뛰어나지만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백업이긴 했지만 큰 경기서 많은 경험을 쌓은 바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장성우(31)는 가장 최근에 우승을 차지한 '우승 포수'다. 수준급 KT 마운드 운영에 숨은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방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 또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셋 모두 롯데가 품는다면 큰 전력 플러스 효과를 갖게 될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있다. 셋 모두 원 소속 구단에서도 놓칠 수 없는 주전 포수들이라는 점이다.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천정 부지로 뛸 수 있다. 과연 롯데가 그 정도 스탠스를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 전 감독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되겠지만 올해 같은 찬스는 또 다시 오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세 명의 FA 포수 중 롯데에 가장 효과적으로 녹아들 수 있는 포수를 골라 투자를 해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포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자주 오지 않는다. 롯데가 이 찬스를 절대 놓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과연 롯데 감독 출신 레전드의 바람대로 롯데는 FA 시장에서 포수 쇼핑에 나설 수 있을까. 이제 그 시장의 문이 막 열리기 시작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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