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노조, ‘매각 제동’ 쟁의행위 99.14% 투표 가결…전면 대응 예고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1-06-11 18:02:2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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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진행된 한국씨티은행 노조의 2020년도 임단투 승리 및 생존권 사수 투쟁 집회. [사진=한국씨티은행지부]
지난 8일 진행된 한국씨티은행 노조의 2020년도 임단투 승리 및 생존권 사수 투쟁 집회. [사진=한국씨티은행지부]




미국 씨티그룹의 소매금융 철수 방침에 따라 소비자금융부문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씨티은행에 대해 제동을 거는 노조 측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11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 지부는 이날 실시된 ‘2020년도 임단투 및 생존권 사수 투쟁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투표율 93.20%, 찬성률 99.14%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전체 정규직 약 3300명 중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 조합원 비중은 80%에 달한다. 또한, 복수노조인 민주지부(시니어노조)도 연대하기로 밝히면서 그 영향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노조는 해외 투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국 노조는 뉴욕 씨티그룹 본사 제인 프레이저 CEO에게 경고장을 보내고, 지난 8일 개최된 규탄집회를 비롯한 각종 동영상을 ‘씨티와의 이혼 전쟁’이라는 제목의 해외용 시리즈물로 제작해 SNS를 통해 한국의 상황을 알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제인 프레이저 CEO를 비롯한 뉴욕 주요 임원들에게 메일 폭탄을 쏟아 부을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노조 측은 한국노총, 여야국회, 금융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유관기관에 이번 소비자금융 철수가 시급하거나 부득이한 상황이 아님을 알리고, 조급한 매각 진행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입장 발표와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의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조는 한국과 함께 사업 철수가 발표된 대만 씨티은행의 진행 상황도 언급했다.



지난 4월 21~22일 대만국회는 씨티금융의 소매금융 철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대만국회는 “씨티은행이 철수 발표 전날에야 금융당국에 알린 것은 대만금융당국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엄격하게 법에 따라 심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만금융당국 역시 대만씨티의 수익 급감은 “씨티그룹 본사의 경영문제 때문”이라며 “반드시 법에 따라 신중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 역시 이번 철수는 대한민국 금융주권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노조 측은 “한국 국회와 금융당국 역시 조속한 시일 내에 고객과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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