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서건창·조상우 부진..어디 영웅 없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06-11 08:10:2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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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상위팀 키움 히어로즈의 2021시즌은 험난하다. 좀처럼 승률 5할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축 선수들의 부진까지 겹쳐있다. 영웅군단에 영웅이 사라진 모양새다.

키움은 1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비로 인해 경기가 81분 동안 중단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있었다. 무엇보다 마무리 조상우의 불안감은 연이틀 이어진 게 뼈아프다.

조상우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하주석에게는 번트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으면 한숨 돌렸지만, 정진호를 고의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작전을 펼치는 고육지책 속에 노수광과 대결에서 폭투를 범해 패하고 말았다.

앞서 조상우는 9일에도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아웃까지 잘 잡아놓고 흔들리며 2실점했다. 이틀 연속 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은 4.4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세이브왕의 성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초라하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시즌 전적 27승 29패가 됐다. 1위 그룹인 LG트윈스·삼성 라이온즈와는 4.5경기 차이지만, 7위에 머물러 있다. 6월 들어 순위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최근 10경기 3승 7패다. 무엇보다 하위권팀인 한화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는 점도 아픈 부분이다.

올 시즌 유독 영웅이 사라진 영웅군단이다. 있던 영웅도 영웅답지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끝내기 폭투를 범하며 패배의 원흉이 된 조상우도 그렇다.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시즌을 늦게 시작하긴 했지만, 불안감이 커졌다.

최근 두 경기 타격감이 확 오른 캡틴 박병호(35)도 아직은 기대치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한화전까지 43경기에서 타율 0.221 8홈런 3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부진에 허덕이다가 부상으로 2군에도 한차례 다녀왔다. 9일 한화전에서 멀티포와 5타점을 올리고, 10일 2루타를 하나 때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홈런왕 박병호 답지 못한 행보다.

2루수 서건창(32)도 마찬가지다. 10일 한화전에서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지고 대타로 나섰지만 침묵했다. 이날 경기까지 54경기 타율 0.265 1홈런 19타점 28득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프로야구 최초의 한 시즌 200안타를 때린 타자의 성적치고는 평범하다. 올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하는 서건창이고, 수비를 병행해야 타격까지 좋다는 홍원기 감독의 신뢰 속에 붙박이 2루수를 맡고 있지만, 실책은 5개다.

이정후(23) 김혜성(22) 등이 분투하고 있지만, 주축 타자 둘의 부진에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키움이다. 마운드도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3) 에릭 요키시(32)가 버티고 있지만, 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영웅군단을 이끌던 영웅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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